[이명박號 닻올린 한나라당] 朴 "불필요한 오해 사지 않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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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선거캠프가 경선 하루 뒤인 21일 전격적으로 문을 닫았다.
일부 지지자들의 '경선 불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 본인이 캠프를 조속히 정리해줄 것을 참모진에게 직접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엔빅스빌딩 7층 선거사무실에서 해단식을 겸한 마지막 회의를 갖고 경선 활동을 마무리했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오늘부로 캠프는 문을 닫는다.
공식적으로 캠프 해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당초 이날 캠프를 방문,마지막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과 달리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병훈·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종근·김기춘 의원 등 측근 의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박 후보 자택을 방문,1시간 이상 경선 과정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위로했다.
박 후보는 곽성문 심재엽 의원 등이 눈물을 쏟자 "제가 많은 남자들을 울렸네요"라고 농담을 하는 등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패배가 확정된 직후 시내 모처에서 캠프 소속 의원 10여명과 만나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당의 정권 교체에 다 같이 힘을 모아달라"면서 "내 뜻이 이러한 만큼 주변 분들이 행여나 섭섭하더라도 따라달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말했다.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가 백의종군의 뜻을 밝힌 것은 당분간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이명박 후보 측이 제안한 선대위원장직을 당분간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과 서청원 상임고문 등 캠프 핵심 관계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마지막 회의는 시종일관 숙연한 분위기였다.
안 위원장은 "패배자로서 할 말이 없다"며 무겁게 입을 열고 "투표에서 이기고 결과에서는 졌지만 박 후보가 승복하는 연설을 통해 지고도 이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특히 "모든 것을 잃었지만 위대한 정치지도자를 탄생시킨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유정복 비서실장은 전날 저녁 박 후보의 자택 방문 사실을 언급하면서 "동지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오늘 아침에는 이름까지 일일이 거명하면서 고생한 관계자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면서 "그렇지만 전대에서 후보가 진실로 하신 말씀에 대해 혹여나 우리 식구들이 불필요한 혼란이나 오해를 하지 않도록 자제해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유 비서실장이 박 후보의 말을 전한 뒤 돌아서서 눈물을 훔치자 일부 참석자들이 울먹였다.
캠프가 이날 해단식을 가짐에 따라 안 위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 경영으로,홍 위원장은 야인(野人) 신분으로 각각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일부 지지자들의 '경선 불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 본인이 캠프를 조속히 정리해줄 것을 참모진에게 직접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엔빅스빌딩 7층 선거사무실에서 해단식을 겸한 마지막 회의를 갖고 경선 활동을 마무리했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오늘부로 캠프는 문을 닫는다.
공식적으로 캠프 해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당초 이날 캠프를 방문,마지막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과 달리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병훈·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종근·김기춘 의원 등 측근 의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박 후보 자택을 방문,1시간 이상 경선 과정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위로했다.
박 후보는 곽성문 심재엽 의원 등이 눈물을 쏟자 "제가 많은 남자들을 울렸네요"라고 농담을 하는 등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패배가 확정된 직후 시내 모처에서 캠프 소속 의원 10여명과 만나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당의 정권 교체에 다 같이 힘을 모아달라"면서 "내 뜻이 이러한 만큼 주변 분들이 행여나 섭섭하더라도 따라달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말했다.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가 백의종군의 뜻을 밝힌 것은 당분간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이명박 후보 측이 제안한 선대위원장직을 당분간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과 서청원 상임고문 등 캠프 핵심 관계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명이 참석한 마지막 회의는 시종일관 숙연한 분위기였다.
안 위원장은 "패배자로서 할 말이 없다"며 무겁게 입을 열고 "투표에서 이기고 결과에서는 졌지만 박 후보가 승복하는 연설을 통해 지고도 이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특히 "모든 것을 잃었지만 위대한 정치지도자를 탄생시킨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유정복 비서실장은 전날 저녁 박 후보의 자택 방문 사실을 언급하면서 "동지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오늘 아침에는 이름까지 일일이 거명하면서 고생한 관계자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면서 "그렇지만 전대에서 후보가 진실로 하신 말씀에 대해 혹여나 우리 식구들이 불필요한 혼란이나 오해를 하지 않도록 자제해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유 비서실장이 박 후보의 말을 전한 뒤 돌아서서 눈물을 훔치자 일부 참석자들이 울먹였다.
캠프가 이날 해단식을 가짐에 따라 안 위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 경영으로,홍 위원장은 야인(野人) 신분으로 각각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