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하고 시술 편리함이 장점

인공치아 시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등장한 일체형 임플란트가 기존 분리형 임플란트보다 시술기간이 짧고 튼튼해 치과 환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대다수 치과에서 시술 중인 분리형 임플란트는 고정기둥(픽스춰)과 중간기둥(어버트먼트), 지붕(보철치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따라 고정기둥이 치조골에 튼튼하게 박히는 기간 3개월과 중간기둥을 박은 후 잇몸이 형성되는 2개월 등을 합쳐 5∼6개월의 시술기간이 필요하다.

드물지만 암나사인 고정기둥과 숫나사인 중간기둥이 잘 풀리지 않도록 조여주는 역할을 하는 직경 1∼2㎜안팎의 조인트 나사가 끊어질 경우 전체 임플란트를 들어내고 재수술해야 하는 불편도 있다.

이에 반해 고정기둥과 중간기둥이 하나로 붙어있는 일체형 임플란트는 치조골 및 잇몸 형성에 드는 기간이 2∼3개월에 불과해 기존 분리형보다 시술기간을 3개월 단축할 수 있다.

고정기둥과 중간기둥 사이가 부러질 염려도 없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일체형이 30%가량 차지하는 반면 국내서는 5∼7%수준에 불과하다.

시술테크닉이 까다롭고 아직 국산 일체형 임플란트가 시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재석 서울 청담동 미플란트 치과 원장은 "분리형은 고정기둥을 박은 후 중간기둥을 조정해 심는 치아의 각도를 원활하게 조절할 수 있는 반면 일체형은 X선 사진 등을 참고해 치아의 입체적 구조를 파악한 다음 단번에 정확하게 심어야 하기 때문에 치과의사의 오랜 경험과 능숙한 시술테크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일체형 임플란트를 심으면 주위에 음식물이 끼고 염증이 잘 생긴다는 우려 때문에 기피했으나 지금은 일체형이나 분리형이나 200만원 안팎이면 시술이 가능하므로 기왕이면 일체형을 심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