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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2일자) 기업순익 늘었지만 방심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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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사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호전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사 544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늘었고 순이익은 19.8%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순이익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이다.

    게다가 이번 실적호전은 조선 철강 화학 등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선전(善戰)에 크게 힘입은 것이라는 점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제조업체들은 매출액증가율이 9.2%,순이익 증가율이 20.8%를 각각 기록해 평균치를 웃돌았고 부채비율도 83.2%에 머물러 작년말 대비 1.2%포인트나 낮아졌다.

    실적 호전과 더불어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국내외 경제 여건은 결코 낙관(樂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을 치는가 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환율도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국제 금융불안은 유동성을 급격히 위축시켜 자칫 세계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여서 더욱 우려가 크다.

    국내상황 또한 낙관적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가 회복 무드를 타고 있다고는 하나 설비투자 및 내수부진이 이어지는 등 아직도 체감경기는 냉랭하다.

    수출 역시 외형상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과 채산성은 나날이 악화되는 추세다.

    국제금융위기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는 최근의 원화 약세 현상도 장기적으론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당장은 외화차입에 대한 부담을 증가시켜 경영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국경제연구원 등이 하반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으로 보는 것도 그런 연유다.

    따라서 정부는 간신히 살아나고 있는 경기가 다시 후퇴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특히 국제금융불안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 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萬全)을 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런 때일수록 적극적인 규제완화 등 기업의욕 고취를 위한 지원과 배려가 뒤따라야 함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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