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10월에는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의 국내 공연이 풍성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9월에 경기도 가평에서 열리는 자라섬페스티벌의 규모가 커지고,10월 싱가포르의 재즈축제 'Sun 페스티벌'도 새로 생겨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를 할 기회가 더 많아져서다.

재즈공연 예매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예매사이트 티켓링크는 국내에서 공연하는 해외 재즈 연주단이 2004년 44개에서 올해는 70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달 12~16일까지 열리는 제4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는 찰스 로이드(색소폰),마이크 스턴(기타),크리스 민 도키(베이스) 등을 비롯한 국내외 200여명의 재즈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

1만여평에 달하는 꽃단지,세계 타악기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이에 앞서 발라드와 팝,라틴 음악 등 다양한 보컬 재즈를 선보이는 재즈 합창단 프라이부르크가 내달 4일(올림픽홀)과 5일(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세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기존의 재즈 공연이 타악기와 보컬 위주의 리듬을 강조했다면,이들은 3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하모니에 중점을 둔다.

노르웨이의 인기 재즈 보컬리스트인 토룬 에릭센이 처음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LG아트센터에서도 9월과 10월에 퓨전 재즈 퀸텟(5중주단)의 진수를 보여준다.

내달 3일에는 로이 하그로브 퀸텟이,10월28일에는 데이브 홀랜드 퀸텟이 방한한다.

9월 공연에서는 로이 하그로브의 트럼펫 즉흥연주가 볼 만하다.

10월 공연도 기대된다.

퀸텟의 기본 악기(피아노,드럼,베이스)에서 피아노 대신 실로폰의 일종인 비브라폰을 넣어 더욱 맑은 음색을 들려준다.

국내 재즈 가수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인 말로는 4집 앨범 '지금,너에게로' 출시 기념 콘서트를 내달 8일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연다.

'스캣의 달인'이라고도 불리는 말로는 이번 공연에서 라틴,포크 음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섭렵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캣'은 의미없는 음절을 이어 자유롭게 노래하는 것을 뜻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