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자역사 개발지역에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신규 주택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민자역사에는 백화점,할인매장 등 대형 상가들을 비롯해 영화관,문화센터,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주거 여건이 크게 좋아지게 된다.

특히 기반시설이 부족한 뉴타운 인근 지역에서는 민자역사가 주택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내달부터 연말까지 민자역사 개발구역 주변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7곳 2932가구에 이른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코레일(옛 철도공사)이 현재 개발을 추진 중인 수색역,성북역,청량리역,노량진역,창동역 등 5곳의 민자역사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개발이 끝나면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0월엔 수색·성북역사 주변 분양


경의선 수색역 민자역사 인근에서는 서부종합건설이 10월쯤 69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수색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 가재울뉴타운과 수색·증산 재정비촉진지구가 있다.

코레일은 수색역을 민자역사로 전환해 성산역까지의 구간을 '수색 역세권 개발지구'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수색·증산뉴타운 및 상암DMC 건설사업과 연계해 백화점,대형 할인점,복합영화관,오피스텔 등 근린생활시설을 포함한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GS건설도 성북역 민자역사 주변인 중랑구 묵동에서 10월께 411가구 규모의 중형단지를 준비 중이다.

북부간선도로,동부간선도로,성북역 등이 가깝다.

코레일은 성북역 민자역사 개발을 성북 장위뉴타운 인근 역세권 15만㎡ 부지개발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홍콩 콜룬역과 같은 철도산업과 연계한 주거 중심지 등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청량리·노량진역 인근 재개발단지 주목

청량리역 민자역사 인근에서는 삼성물산이 재개발 단지를 내놓는다.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1구역을 재개발하는 '용두1래미안'은 내달 분양 예정이다.

전체 1050가구의 대단지에 지상 13∼25층짜리 15개동으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몫은 260가구이다.

청량리역이 걸어서 10분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한신공영도 10월쯤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한신휴플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141가구 중에 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량리역이 걸어서 6분 거리에 있다.

청량리역 민자역사는 지하 4층∼지상 9층,연면적 17만2646㎡ 규모로 2010년 8월 완공된다.

대형백화점,멀티플렉스영화관,문화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에는 전농·답십리 뉴타운과 경동시장 주변 한방·의료타운이 조성된다.

노량진역 민자역사 인근에서는 쌍용건설이 10월에 295가구 규모의 재건축단지를 선보인다.

동작구 노량진동 노량진뉴타운 1구역에 들어설 '쌍용예가'는 45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노량진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고 지하철7호선 장승배기역과 상도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신원종합개발도 노량진 민자역사 인근의 동작구 상도동에서 11월쯤 886가구를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은 309가구다.

노량진 민자역사는 지하 1층~지상 17층에 대지 3만8650㎡,연면적 12만1400㎡ 규모의 첨단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역사에는 역무시설 외에 백화점,대형 할인점,복합 영화관,미술관,컨벤션센터,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창동역 민자역사 주변인 도봉구 도봉동에서는 한영이 12월쯤 80가구를 내놓는다.

창동역 민자역사는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서울 동북부권에서는 최대 쇼핑시설이 들어선다.

2010년 완공 예정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