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77.6% 급증…게임배급 부문도 큰폭 성장

CJ인터넷은 올 2분기 게임주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하반기에도 꾸준히 실적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인터넷은 2분기 매출 36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3%와 77.6% 급증했다.

순이익도 148.6% 늘어난 69억원으로 집계됐다.

슈팅게임 경쟁악화 우려 속에서도 온라인 게임 '서든 어택'이 최고 접속자 수를 유지하며 월평균 40억~50억원의 안정적 매출을 올린 것이 실적 호조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퍼블리싱(게임 배급) 부문 매출이 22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와 170.5% 늘었다.

증권사들은 CJ인터넷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올 상반기 다른 게임주에 비해 크게 선전했다며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CJ인터넷의 2분기 실적은 주력 게임인 '서든 어택'과 야구게임 '마구마구'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종전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올렸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CJ인터넷은 게임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하반기 신규 게임 3개의 상용화가 예정되어 있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CJ인터넷의 목표가로 3만2000원을 내놓았다.

이 밖에 우리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각각 3만1000원과 3만2000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투자 의견은 역시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CJ인터넷의 목표 주가를 2만62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지만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1.6% 감소한 1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 의견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