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Report-남미는 지금] (2) 46개국과 FTA…칠레가 사는 법..."먹고 살려면 개방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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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한국·중국·멕시코·캐나다….칠레가 FTA를 체결한 국가는 이들 나라를 포함해 무려 46개국에 이른다.
전 세계에서 단연 최다 FTA 체결 기록을 갖고 있다.
1997년 캐나다와 체결한 게 FTA 1호.10년 동안 매년 4~5개국과 협정을 맺었다는 얘기다.
2004년 4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과 FTA를 맺었지만,곧바로 일본·중국과도 협상에 착수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과의 FTA를 발효시켰다.
일본과도 작년 11월 협상 타결에 성공,연내 발효를 앞두고 있다.
주변 경쟁국들보다 한 발 앞서 칠레와 FTA를 체결한 한국이지만,더이상 '독점 효과'를 누릴 수는 없게 됐다.
미국 등 달랑 2,3개국과 FTA를 체결하는 데도 온 나라가 뒤집어지다시피했던 한국으로서는 어리둥절할 정도의 초(超)스피드다.
한두 나라라면 몰라도,내홍(內訌) 없이 웬만한 경제발전을 이룬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와 자유무역협정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던 배경은 뭘까.
칠레 정부의 FTA 협상을 총괄하는 대외관계부의 카를로스 푸르체(Carlos Furche) 국제경제본부장은 이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들려줬다.
"칠레는 인구가 1600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시장이 협소해서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가 어렵다.
결론은 수출이다.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한다면 과감하게 해외 시장을 파고들어가야 하는데,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시장 개방 외에 대안이 없지 않은가."
푸르체 본부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FTA를 통해 전 세계를 칠레의 안방시장으로 만들자는 데 국민적 합의를 이뤘고,이후 본격적인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을 이었다.
캐나다와 1호 FTA를 맺기 5년 전인 1992년,일방적으로 칠레의 평균 수입관세율을 15%에서 12%로 낮췄다.
이어 점진적인 관세 인하를 계속,2003년부터는 모든 수입상품에 일괄적으로 6%의 단일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경제 체질을 '개방'에 맞춰 완전히 바꿔 놓은 칠레는 이후 공격적인 FTA 드라이브를 발동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총 수출의 85%가 FTA를 맺은 나라들로 나갔다.
주 생산품목인 구리의 국제가격 상승 덕도 봤지만,2005년 395억달러였던 수출이 지난해 559억달러로 급증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FTA 효과라는 게 푸르체 국장의 설명이다.
브라질·아르헨티나가 주도하는 메르코수르에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칠레 정부는 자신만만하다.
칠레는 전체 수출의 35%를 한국 중국 등 아시아에 내보내고 있는데,일본과의 FTA가 발효되면 그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남미에서 가장 긴 태평양 해안선을 끼고 있는 칠레가 아시아 주요국들과 모조리 FTA 체결이라는 '날개'까지 얹었으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기업들이 아시아 수출 교두보로 삼기 위해 칠레 투자에 나서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계산이다.
"FTA는 글로벌 시대가 가져다 준 마술이다.
제대로 활용하기만 하면 좁은 국내시장의 울타리를 벗어나 전 세계를 안방시장처럼 휘저을 수 있지 않은가." 푸르체 국장의 결론이다.
전 세계에서 단연 최다 FTA 체결 기록을 갖고 있다.
1997년 캐나다와 체결한 게 FTA 1호.10년 동안 매년 4~5개국과 협정을 맺었다는 얘기다.
2004년 4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과 FTA를 맺었지만,곧바로 일본·중국과도 협상에 착수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과의 FTA를 발효시켰다.
일본과도 작년 11월 협상 타결에 성공,연내 발효를 앞두고 있다.
주변 경쟁국들보다 한 발 앞서 칠레와 FTA를 체결한 한국이지만,더이상 '독점 효과'를 누릴 수는 없게 됐다.
미국 등 달랑 2,3개국과 FTA를 체결하는 데도 온 나라가 뒤집어지다시피했던 한국으로서는 어리둥절할 정도의 초(超)스피드다.
한두 나라라면 몰라도,내홍(內訌) 없이 웬만한 경제발전을 이룬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와 자유무역협정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던 배경은 뭘까.
칠레 정부의 FTA 협상을 총괄하는 대외관계부의 카를로스 푸르체(Carlos Furche) 국제경제본부장은 이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들려줬다.
"칠레는 인구가 1600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시장이 협소해서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가 어렵다.
결론은 수출이다.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한다면 과감하게 해외 시장을 파고들어가야 하는데,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시장 개방 외에 대안이 없지 않은가."
푸르체 본부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FTA를 통해 전 세계를 칠레의 안방시장으로 만들자는 데 국민적 합의를 이뤘고,이후 본격적인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을 이었다.
캐나다와 1호 FTA를 맺기 5년 전인 1992년,일방적으로 칠레의 평균 수입관세율을 15%에서 12%로 낮췄다.
이어 점진적인 관세 인하를 계속,2003년부터는 모든 수입상품에 일괄적으로 6%의 단일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경제 체질을 '개방'에 맞춰 완전히 바꿔 놓은 칠레는 이후 공격적인 FTA 드라이브를 발동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총 수출의 85%가 FTA를 맺은 나라들로 나갔다.
주 생산품목인 구리의 국제가격 상승 덕도 봤지만,2005년 395억달러였던 수출이 지난해 559억달러로 급증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FTA 효과라는 게 푸르체 국장의 설명이다.
브라질·아르헨티나가 주도하는 메르코수르에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지만,칠레 정부는 자신만만하다.
칠레는 전체 수출의 35%를 한국 중국 등 아시아에 내보내고 있는데,일본과의 FTA가 발효되면 그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남미에서 가장 긴 태평양 해안선을 끼고 있는 칠레가 아시아 주요국들과 모조리 FTA 체결이라는 '날개'까지 얹었으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기업들이 아시아 수출 교두보로 삼기 위해 칠레 투자에 나서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계산이다.
"FTA는 글로벌 시대가 가져다 준 마술이다.
제대로 활용하기만 하면 좁은 국내시장의 울타리를 벗어나 전 세계를 안방시장처럼 휘저을 수 있지 않은가." 푸르체 국장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