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학력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이 학력위조 관련해 해명을 했지만 그 해명조차 거짓말로 드러나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다.

주영훈이 5월24일 방송된 MBC FM4U '박명수의 FunFun라디오'(매일 오후 10시)에 출연, 자신을 조지메이슨 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이라고 밝힌 것으로 22일 드러난 것.

진행자 박명수가 "조지메이슨 대학교를 졸업했습니까"라고 묻자 "예 미국에"라고 대답한 뒤 경제학을 전공했는지를 묻는 박명수의 질문에도 "네, 네, 네"라고 말했다.

주영훈은 또 방송에서 "(학교는)버지니아 주 페어펙스시티에 있다"며 "당시 음대와 여러 학교를 다녀서 솔직히 말하면 성적은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는 주영훈이 전날 학력 위조 논란이 불거진 뒤 밝힌 해명과 정면배치되는 것이다.

파문이 확산되자 주영훈은 소속사를 통해 "최종 학력이 조지메이슨대로 알려진 것은 동생의 학력이 잘못 올라갔기 때문"이라며 "북버지니아대를 중퇴했고 이런 사실은 1990년대 중반 데뷔 시절부터 보도자료 등을 통해 분명히 알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동시에 학력파문에 휘말린 탤런트 최수종도 '한국외대 합격한 것은 맞다. 매니저의 실수로 학교가 잘못게재된 것이다'라는 해명과는 달리 공식홈페이지 외국어 프로필에 22일 현재도 '한국외대 무역학과'로 학력이 소개되어 있어 파문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미희, 강석, 장미화, 윤석화 등 내로라하는 연예 방송인들의 잇따른 학력 위조 파문으로 학력지상주의 세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