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수종의 한국외대 무역학과 합격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22일 "입학 전형 관계 서류의 보관 연한이 4년으로 돼 있어 최씨가 입시에 합격했다는 1981년 당시 관련 서류가 남아있지 않아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명예졸업장 수여를 제안받았다는 최씨 측 주장에 대해서도 "2004년에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명예졸업장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최씨가 고사했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최씨가 이전에도 한국외대측 행사에 많이 참여하는 등 기여한 바가 커 당연히 이 대학 출신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입학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국외대는 최씨 외에 가수 이승환씨와 영화배우 차인표씨에게도 명예졸업장을 주려고 했지만 모두 고사했었다"며 "최씨는 2000년 대학 차원에서 수여하는 외대방송인상의 수여 대상자이기도 했으나 이 역시 고사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최수종은 1981년 한국외대 무역학과에 입학해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최근 한국외대 학적부에 관련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허위 학력 논란에 휘말렸다.

최씨 측은 이와 관련, "배명고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에 지원해 합격했으나 집안 사정으로 등록하지 못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콜로라도에 있는 포트모건 컬리지를 1년 정도 다녔을 무렵, 부친상으로 귀국하는 바람에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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