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주자의 경제관련 정책 공약을 총괄 조정하는 최측근 경제 책사다.

특히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747(연간 7% 성장,10년 내 4만달러·세계 7대 강국 달성) 구상'의 산파 역할을 했다.

그는 22일 논란이 일고 있는 '7% 성장'과 관련해 지도자의 리더십을 부쩍 강조했다.

강 전 차관은 '747'에 대해 일단 "실현 가능성보다는 자기 역량의 120% 정도 되는 목표치를 설정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잠재성장률이 4% 정도라고 했을 때 나머지 3% 추가 성장은 어려운 과제이긴 하지만 지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단정했다.

친기업·친시장적인 시각을 가진 지도자가 기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규제를 완화해 투자 마인드를 고취시키면 1~2%는 더 성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정부조직을 효율화해서도 '+α 성장'은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경제 규모가 세계 7위인 이탈리아를 '747'공약의 모델로 삼았다"며 "연 7% 성장을 통해 차기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하고 10년 후엔 4만달러,7대 강국으로 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강 전 차관은 감세 공약에 대해 재원 충당문제를 지적하자 "조세 부담을 더 늘리지 않고도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정부 예산을 아껴쓰면 20조원을 절감할 수 있는데,감세 공약으로 인해 줄어드는 12조원 규모의 세수를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산 절감책은 앞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