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조선주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주가 반등이 더뎌지고 있는 사이 코스닥시장의 조선 기자재주들은 호평이 잇따르며 빠른 속도로 낙폭을 만회해가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조선 기자재 관련주인 현진소재와 용현BM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태웅(10.7%) 평산(6.8%) 성광벤드(2.0%) 등도 동반 강세였다.

이들 주식은 최근 급락장에서 평균 30∼40%씩 조정을 받았으나 최근 사흘 연속 강한 반등세를 타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상태다. 현진소재의 경우 최근 3일간 30% 이상 반등했고,성광벤드와 태광은 35% 가까이 올랐다.

조선 기자재주들의 급반등은 실적과 성장성에 비해 최근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종목은 최근 주가 급락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평균 목표주가와 현 주가 간 괴리율이 많게는 60%까지 벌어진 상태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성광벤드와 태광 하이록코리아 등에 대해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평산에 대해 성장성과 안정성,수익성을 모두 갖췄다며 매수를 권유했다.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최근 크게 빠졌으나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현진소재의 경우 풍력에너지 관련 대규모 구매의향서를 접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가세하고 있으며,용현BM은 선우정밀과의 합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