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프로골프 내셔널타이틀인 SBS코리안투어 '코리아골프 아트빌리지 제50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에서 18세의 '무명' 박성국(테일러메이드·나주 동신대1)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22일 경기 용인의 코리아CC 크리크·챌린지코스(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박성국은 버디 5,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68·69)로 단독 1위를 기록했다.

첫날 공동선두에 나설 때만 해도 주위에서는 '1일 천하'가 아닐까 하는 눈초리로 봤다.

그러나 프로 초년생으로 투어 출전권이 없어 대기순번표를 들고 대회에 나선 그는 이틀째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자리잡으며 이변을 예고했다.

지난 6월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까지 바라보았다가 연장 승부에서 고배를 마셨던 터라 그의 이틀 연속 선두 유지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8월 고교생 신분으로 프로가 된 박성국은 171cm,65㎏의 보통체격으로 정확성과 쇼트게임이 주무기다.

올시즌 3승을 거둔 김경태(21·신한은행)는 4언더파(버디5 보기1)를 몰아치며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71·68)로 전날 공동 13위에서 2위로 치솟았다.

박성국과는 2타차다.

김경태는 "오늘 4타를 줄였지만 경기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이언샷과 퍼트에 비해 다소 불안한 드라이버샷을 잡아 3,4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리겠다"며 남자골프 시즌 최다승(4승) 타이기록 수립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2005년 신인왕,지난해 상금왕인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은 첫날 이븐파,둘째날 3언더파로 김경태를 바짝 쫓고 있다.

합계 3언더파 141타(72·69)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김경태와는 2타차,박성국과는 4타차다.

강경남은 올시즌 우승은 못했어도 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상금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