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ㆍ브래인파트너스GET, 英 LCCI IQ 내년 도입…GEㆍ소니 등 채택

영어교육업체인 브래인파트너스GET(BPGET)가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영국 런던상공회의소가 만든 비즈니스 공인영어시험인 LCCI IQ(Londo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y International Qualification)를 한국에 도입한다.

LCCI IQ는 1898년부터 전 세계 100여개국이 도입하고 있는 영어시험으로 매년 80만명가량이 응시한다.

현재 GE,소니,HSBC 등 글로벌 기업이 이 시험을 통해 직원들의 영어능력을 측정하고 있다.

BPGET와 한국경제신문은 22일 LCCI IQ를 한국에 도입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BPGET는 올해 중 기업의 수요를 파악해 내년부터 모의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BPGET 관계자는 "기존의 공인영어시험은 정답을 맞히는 요령만 알아도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시험성적과 영어실력의 불일치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관식 문제가 중심이 된 LCCI IQ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LCCI IQ는 영국 런던상공회의소에서 시행하는 시험 전체를 일컫는 말.용도에 따라 기업에서 필요한 영어활용능력을 측정하는 EFB(English For Business),사회생활에서 쓰이는 일반적인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ELSA(English Language Skills Assessment),초·중급자용 시험인 FELSA(Foundation English Language Skills Assessment) 등으로 나뉜다.

이 중 한국에서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험은 EFB다.

EFB는 응시자의 수준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뉜다.

4등급이나 5등급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영어로 비즈니스레터나 보고서를 써야 한다.

또 복잡한 영문 서류와 데이터 판독 능력도 갖춰야 한다.

ELSA는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등 4개 영역을 모두 측정하는 시험이다.

듣기와 말하기,읽기 시험은 0~9단계,쓰기는 0~7단계로 나뉘어 점수가 부여된다.

주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험인 FELSA는 쓰기가 없고 듣기 읽기 말하기 테스트만 치른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시험이 이뤄지기 때문에 스크린을 통해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식 영어 시험과 영국식 영어시험으로 나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의 시험을 고를 수 있다.

LCCI IQ는 기업의 요구에 따라 전문분야별 영어능력을 측정하는 별도의 시험도 갖추고 있다.

LCCI Finace의 경우 재무와 관련된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IT 분야 종사자를 겨냥한 LCCI 시험도 마련돼 있다.

BPGET 관계자는 "똑같은 시험으로 재무 분야에서 사용하는 영어능력,IT 분야에 필요한 영어능력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전문화된 영어시험 시장이 앞으로 더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