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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코닝-삼성코닝정밀유리 합병 결정] 삼성 사업구조 재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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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코닝과 삼성코닝정밀유리의 합병 결정은 삼성그룹 계열사 간 사업재편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은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실적 악화를 계기로 인력 구조재편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어 계열사의 사업 구조재편도 예고해왔다.

    삼성은 지난달 27일 각 계열사에 내려보낸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계열사별로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저수익 사업은 축소하라"며 사업 재편 방침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코닝-코닝정밀유리 합병 결정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틀'을 과감히 깨뜨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왜 합병 결정했나

    삼성코닝과 삼성코닝정밀유리는 TV용 기판 유리를 만드는 삼성 계열사다.

    1973년 미국 코닝과 삼성전자의 합작으로 설립된 삼성코닝은 브라운관용 유리를,2000년 삼성코닝으로부터 분리된 삼성코닝정밀유리는 LCD TV용 유리를 만든다.

    사업 구조는 비슷하지만 2004년 이후 두 회사의 상황은 정반대다.

    삼성코닝정밀유리가 LCD TV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2004년부터 3년 연속 50%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삼성코닝은 브라운관 TV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2005년과 지난해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 탓에 올해 초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이석재 사장이 삼성코닝 사장직을 겸직하는 극약처방을 받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합병 결정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삼성코닝의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대신 LCD TV용 부품·소재인 백라이트유닛(BLU)을 삼성코닝정밀유리로 넘겨 사업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인 셈이다.

    삼성코닝이 지난해 수원 브라운관용 유리공장을 철수하고 지난달 독일 브라운관용 유리 공장을 철수한 것도 합병을 앞둔 포석이다.

    양사 합병은 합작파트너인 미국 코닝과 세부 논의가 끝나는 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미국 코닝은 삼성코닝 지분 46.82%와 삼성코닝정밀유리 지분 50%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우호 지분(우리사주 및 임원 보유지분)을 합쳐 동등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코닝은 기술자문 등의 역할을 주로 맡고 실제 경영은 삼성 측이 담당하고 있다.

    ◆계열사 간 사업재편 본격화하나

    삼성코닝과 삼성코닝정밀유리의 합병 결정으로 이제 관심은 또 다른 계열사 간 사업 재편이 있을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현재 사업구조조정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전기 계열사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총괄과 정보통신총괄 등이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진단을 받았고,삼성SDI도 PDP사업 부진으로 경영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현재 경영진단 결과를 통보받고 경쟁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사업재편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와 관련,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LCD와 삼성SDI의 PDP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나로 합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중복사업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연료전지 등도 사업 재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는 LCD총괄 산하 차세대 연구소에 태양전지를 연구하는 전담 조직을 만들어 삼성SDI가 2000년부터 개발해왔던 태양전지 사업을 이관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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