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도 오는 12월 문을 여는 부산 센텀시티점에 세 번째 면세점 진출을 준비 중이어서 부산 지역이 대형 유통업체의 면세점 경쟁으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신세계가 부산 용당 세관에 '보세 판매장 설영 특허 신청'을 낸 것은 지난 16일로 신청 서류는 용당 세관의 1차 심사를 거쳐 서울 관세청으로 보내지며 다음 달 3일까지 관세청장이 승인 여부를 결정,용당 세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당초 신세계는 2009년 2월 문을 열 센텀시티점에 면세점을 여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건물 실체가 없어 자격 조건이 안 된다'는 자격 조건 논란 때문에 방향을 계열사인 웨스틴조선호텔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에 앞서 허가를 얻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며 "호텔 건물을 활용해 임시 매장 성격으로 우선 면세점을 열고 센텀시티에 신세계백화점이 완공되면 이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의 면세점 진출이 성사될 경우 2억4000만달러 규모(서울의 4분의 1 수준)의 부산 면세점 시장은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현재 부산 지역엔 3곳의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11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김해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넘겨받으면 서면 본점을 포함해 2곳의 운영 주체가 되며 파라다이스도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신관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운대 지역에만 2개의 면세점이 들어서는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과당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