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이후 V자 반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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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가 해소되기까지는 공격적인 반등세를 나타내기 어렵다."
증시 전문가들은 22일 현재의 주가 급락을 이끈 신용위기가 해소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V자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기간조정 성격의 횡보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용 위기가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당장 시장이 이전과 같은 공격적인 상승세로 밀고 나갈 것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등 가능한 영역의 상단부로 1850수준을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반면 실물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시각은 반등이 나타난 1620선이 지지선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 혹은 점차 저점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런 점에서 비관적일 필요는 없지만 기간 조정의 가능성은 열어 놓고 시장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거 해외 쇼크에 따른 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더라도 주식시장이 급락한 이후 V자 반등을 보이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이 향후 주가추이를 가늠해보기 위해 2000년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국면의 특성을 파악한 결과, 2000년 이후 모두 6차례의 주가급락국면이 발생(20영업일 이내 15%이상 하락한 경우)했으며 주로 2002년 이전에 집중됐다. 그러나 2004년 5월 차이나 쇼크, 2006년 6월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 가능성이 불거진 이후에도 급락사태가 발생했다.
2000년 이후 6차례의 급락국면에서 코스피는 저점까지 통상 19일에서 26일 걸렸으며, 단순 평균하락률은 21%수준이었다. 최초 고점을 일치시킨 후 저점(D-day)까지의 평균적인 하락기간과 하락률을 조사한 결과, 25일간 18.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욱 중요한 것은 저점을 확인하고도 최소한 1개월 이상(25영업일 이상) 횡보조정국면이 진행된다는 점"이라며 "최소한 1개월 이상 바닥확인과정을 거친 후 이전의 상승국면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과거의 경험대로 향후 시장흐름이 유사하게 진행된다면 현재 KOSPI의 가격조정은 -18.2%로, 과거 경험치를 거의 충족한 것으로 보여지며 향후에는 적어도 1개월이상 기간조정 성격을 갖는 횡보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9월말 10월초까지는 반등과 저점확인과정을 거친후 중기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코스피는 60일선과 120선 사이에서 시장균형점을 찾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수로는 1640을 저점으로 하고, 60일선과 하락돌파갭이 위치한 1800선이 의미있는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도 미국 연준이 순차적으로 전세계 신용경색 파장을 차단하기 위한 해법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1800선 부근까지 기술적 반등의 영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 1800선이 기술적 반등 영역으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내부 수급균열이 발생하기 직전의 지수 하단부이자 제 2차 충격(1600~1800)의 상단부라는 경계선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장기추세선인 지수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고 단기관점에서 매물의 사각지대적인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실물경제로의 서브프라임 부실 파급 경로와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연준 금리인하 등의 해법 사이의 대결이 반복되는 가운데, 종국에는 현재의 서브프라임 파장이 시간과의 싸움을 통해 재차 글로벌 주식시장의 가격 복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22일 현재의 주가 급락을 이끈 신용위기가 해소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V자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기간조정 성격의 횡보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용 위기가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당장 시장이 이전과 같은 공격적인 상승세로 밀고 나갈 것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등 가능한 영역의 상단부로 1850수준을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반면 실물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시각은 반등이 나타난 1620선이 지지선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 혹은 점차 저점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런 점에서 비관적일 필요는 없지만 기간 조정의 가능성은 열어 놓고 시장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거 해외 쇼크에 따른 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더라도 주식시장이 급락한 이후 V자 반등을 보이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이 향후 주가추이를 가늠해보기 위해 2000년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국면의 특성을 파악한 결과, 2000년 이후 모두 6차례의 주가급락국면이 발생(20영업일 이내 15%이상 하락한 경우)했으며 주로 2002년 이전에 집중됐다. 그러나 2004년 5월 차이나 쇼크, 2006년 6월 엔캐리 트레이딩 청산 가능성이 불거진 이후에도 급락사태가 발생했다.
2000년 이후 6차례의 급락국면에서 코스피는 저점까지 통상 19일에서 26일 걸렸으며, 단순 평균하락률은 21%수준이었다. 최초 고점을 일치시킨 후 저점(D-day)까지의 평균적인 하락기간과 하락률을 조사한 결과, 25일간 18.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욱 중요한 것은 저점을 확인하고도 최소한 1개월 이상(25영업일 이상) 횡보조정국면이 진행된다는 점"이라며 "최소한 1개월 이상 바닥확인과정을 거친 후 이전의 상승국면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과거의 경험대로 향후 시장흐름이 유사하게 진행된다면 현재 KOSPI의 가격조정은 -18.2%로, 과거 경험치를 거의 충족한 것으로 보여지며 향후에는 적어도 1개월이상 기간조정 성격을 갖는 횡보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9월말 10월초까지는 반등과 저점확인과정을 거친후 중기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코스피는 60일선과 120선 사이에서 시장균형점을 찾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수로는 1640을 저점으로 하고, 60일선과 하락돌파갭이 위치한 1800선이 의미있는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도 미국 연준이 순차적으로 전세계 신용경색 파장을 차단하기 위한 해법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1800선 부근까지 기술적 반등의 영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 1800선이 기술적 반등 영역으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내부 수급균열이 발생하기 직전의 지수 하단부이자 제 2차 충격(1600~1800)의 상단부라는 경계선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장기추세선인 지수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고 단기관점에서 매물의 사각지대적인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실물경제로의 서브프라임 부실 파급 경로와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연준 금리인하 등의 해법 사이의 대결이 반복되는 가운데, 종국에는 현재의 서브프라임 파장이 시간과의 싸움을 통해 재차 글로벌 주식시장의 가격 복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