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주영훈과 드라마 '대조영'으로 안방극장을 찾고 있는 탤런트 최수종이 최근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학력위조' 논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주영훈측은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데뷔 때부터 사실대로 학력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프로필 등을 통해 미국 명문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주영훈은 이날 소속사를 통해 "최종 학력이 조지메이슨대로 알려진 것은 동생의 학력이 잘못 올라갔기 때문"이라며 "이와 관련해 이미 해당 포털사이트에도 수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학력위조가 밝혀질 것 같으니까 선수쳐서 수정요청한 것 아니냐'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주영훈 소속사 측은 "주영훈 씨는 실제로 북버지니아대를 중퇴했다"면서 "이런 사실은 1990년대 중반 데뷔 시절부터 보도자료 등을 통해 분명히 알렸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또 "그동안 인터넷 프로필을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방법을 잘 몰라서 시기가 늦어졌다"며 "어차피 처음부터 학력을 제대로 밝혀왔기 때문에 굳이 해명하고 말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영훈이 라디오에 출연해 허위학력을 공공연히 밝혀왔던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주영훈 소속사측은 자숙의 의미로 당분간 TV출연을 자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영훈은 지난해 탤런트 이윤미와 결혼했으며 엄정화등 유명가수의 작곡가로써 이름을 날렸으며 MC로도 재치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21일 저녁 인기 연예인 최수종 또한 한국외국어 대학교 재학사실에 대한 학력위조설이 불거지며 핫이슈로 떠올랐다.

최수종은 22일 새벽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에 합격했던것은 사실이나, 당시의 사정으로 등록하지 못해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입으로 단 한번도 한국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고 말한 사실이 없으며 학력을 통해 얻은 이득또한 없다는것이 그의 입장.

이득을 얻지 않았다고 항변하는 내용이 '싱글벙글쇼'의 강석씨와 닮아있다.

그러나 한 인사의 학력은 그사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알게모르게 많은 영향을 준다.

더군다나 자신의 학력소개에 한국외대를 졸업했다고 나와있는데 포털사이트 탓만 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는 그동안 올바른 이미지고 각인되어온 최수종씨답지 못하다는 여론이 대다수다.

최수종씨는 지난 1994년 한국외대 개교 4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학교홍보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왔으며 2000년도에는 학교 측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외대방송인상’에 선정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아씨로부터 촉발된 '학력 위조'파문은 이제 학계, 종교계, 예술계를 비롯 연예계로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송인 오미희, 연극인 윤석화씨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드러난 학력 파문에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마음은 씁쓸하기만 하다.

본인들의 확인 여부없이 인물정보를 게재한 포털사이트도 이번 기회를 빌어 엄격한 자료확인후 정보다운 정보를 공개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한다는 비판여론도 뜨겁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