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2일 SK텔레콤에 대해 해외투자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 25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인수한 10억 달러 규모의 CUHK(차이나유니콤의 홍콩상장법인인 China Unicom Limited) 전환사채(CB)을 전량 주식 전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지난 20일 기준 주식평가차익과 환율차익을 감안할 때 약 3685억원의 전환이익이 발생해 1년만에 41%의 수익률을 거뒀다.

고연정 하나대투 연구원은 "전환이익이 3분기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됨에 따라 SK텔레콤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70%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7년 연간 순이익도 기존 추정치 대비 24% 증가한 1조 8000억 원대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중국 제2의 이동통신 사업자의 2대 주주(6.61%)로 부상함에 따라 중국 시장의 직접 진출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고 연구원은 해석했다.

이는 국내에서의 CDMA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가입자 유치와 ARPU 증대에 직접 기여가 가능하고 향후 글로벌 단말기 조달이나 인터넷 서비스와의 연계 강화, 플랫폼 개방 등 다양한 협력 사업 모델이 마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전환이익이 재무제표 상의 일시적 이익이고 이로 인한 배당 확대가 감안되지 않았다"며 기존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