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인수한 10억 달러 규모의 CUHK(차이나유니콤의 홍콩상장법인인 China Unicom Limited) 전환사채(CB)을 전량 주식 전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지난 20일 기준 주식평가차익과 환율차익을 감안할 때 약 3685억원의 전환이익이 발생해 1년만에 41%의 수익률을 거뒀다.
고연정 하나대투 연구원은 "전환이익이 3분기 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됨에 따라 SK텔레콤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70%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7년 연간 순이익도 기존 추정치 대비 24% 증가한 1조 8000억 원대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중국 제2의 이동통신 사업자의 2대 주주(6.61%)로 부상함에 따라 중국 시장의 직접 진출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고 연구원은 해석했다.
이는 국내에서의 CDMA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가입자 유치와 ARPU 증대에 직접 기여가 가능하고 향후 글로벌 단말기 조달이나 인터넷 서비스와의 연계 강화, 플랫폼 개방 등 다양한 협력 사업 모델이 마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전환이익이 재무제표 상의 일시적 이익이고 이로 인한 배당 확대가 감안되지 않았다"며 기존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