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미약품 영업익 4.6배 늘어…日시장 진출도 활발

한미약품은 3분기에 실적모멘텀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토대로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312억원과 2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보다 23.4%와 41.5% 늘어나는 것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 11.0%와 0.6%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17.6%와 15.6%로 추정했다.

실적호조 배경은 해외사업의 고성장세다.

우선 북경한미약품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2분기 매출이 63.7% 늘고 영업이익은 4.6배 급증할 만큼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6개에 불과한 제품 수를 10개로 늘린 덕분이다.

하반기에도 3개의 신제품을 내놓고 매년 7∼10건의 신제품을 중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연평균 50% 이상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키움증권의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북경한미약품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2분기에는 감소했지만 ERP(전사적자원관리)도입에 따른 비용증가 측면이 크다며 오히려 이같은 투자는 향후 고성장세를 견인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본 제네릭 시장 진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하반기 중 자체개발 중인 서방형 단백질 의약품의 기술을 일본의 다국적 제약사에 수출하는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세파계 항생제 원료 의약품 비즈니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또 지난 7월 비만치료제 슬리머를 호주 이노바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2009년부터는 7년간 연평균 2000만달러 수준의 수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자체개발한 슈퍼제네릭인 항암제 겜빈의 수출도 연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이 해외시장개척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는 평가(서울증권)가 나올 정도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