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턴어라운드로 지분법 평가익도 짭짤

유한양행은 올 하반기를 포함해 앞으로 2~3년 동안 꾸준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80억원,215억원으로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충족했다.

신약 '레바넥스'와 '안플라그'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개선폭도 매우 클 것이란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비만치료제 니덕틸 제네릭이 8월에 출시되는 데다 수익성이 높은 레바넥스의 매출비중이 대폭 확대돼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혜린 서울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올 매출은 4741억원으로 작년보다 15.2%,영업이익은 678억원으로 23.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유한양행이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영업이익은 2008년 812억원,2009년엔 943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과 이익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급락장에서의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기관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관련이 덜한 내수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점을 높이 평가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의 이익증가에는 '노령화 사회의 진전에 따른 업황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제약업 경기를 잘 보여주는 지표인 원외 처방약 제조액은 지난 7월 6189억원으로 월기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도 13.8%에 달했다.

6월 4.1%로 급락했던 증가율이 한 달 만에 두 자릿수로 복귀한 것이다.

업황개선은 대형 제약사일수록 두드러져 유한양행의 7월 증가율은 26.2%로 업종 평균의 2배에 육박했다.

지분법 이익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주요 자회사인 유한킴벌리의 턴어라운드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유한킴벌리는 작년까지 점유율 감소와 판매비용 증가로 부진했지만,수익성 높은 팬티형 기저귀 매출비중이 확대되며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