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2722억ㆍ론스타 지분매각 등 투자매력

외환은행은 실적 호전과 인수·합병(M&A)이란 두 가지 호재를 보유한 종목이다.

우선 외환은행은 실적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외환은행은 27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경상적인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순이익이 2500억원을 넘었기 때문에 연간 1조원대의 순이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도 순이익은 25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내년에는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지분 매각으로 인한 이익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외환은행의 또 다른 주가 상승 재료는 론스타의 지분 매각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론스타의 지분매각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외환은행의 투자 매력도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론스타가 연내 외환은행의 지분을 매각하지 못할 경우라도 외환은행은 높은 배당금을 다시 지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올해 최대 1572원,최소 5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무려 7%대로 추산된다.

시중 금리보다 높은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 론스타가 연내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이처럼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M&A 프리미엄이 발생해 주가 상승 여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론스타가 HSBC와 외환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외국계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경영권 매각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권리가 침해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외환은행은 2008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로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으며 대주주인 론스타의 지분 매각까지 추진되고 있다"며 "과거 한미은행 등이 매각될 때 PBR 1.7배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진 만큼 외환은행도 이에 근접한 수준으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