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률 6.8%↑…수익성 좋아질 듯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지난 7월 말 역사상 고점인 6만1900원을 기록한 뒤 큰 폭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지수가 곤두박질쳤던 지난 주말엔 4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고점 대비 하락률로는 33%에 달한다. 그동안 조선주를 많이 편입해놨던 국내 및 외국계 기관들이 서둘러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급하게 많이 오른 만큼 자연스런 되물림 과정으로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펀더멘털(내재가치)에는 변함이 없는데 주가가 시장 영향으로 과도하게 단기 하락했다며 저가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 실적 추이를 보면 지난 2분기 깜짝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75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724.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4.4%로 분기마다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에도 이익의 큰 폭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높은 선가의 대규모 수주 물량을 잇따라 확보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보면 최소한 2011년 이후까지 고수익 달성이 확실시된다"며 "3분기에도 선가의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며 LNG선이나 컨테이너선 해양설비 등 대규모 수주 모멘텀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이미 상반기에 선박 57척과 해양 프로젝트 2기를 포함,총 수주액이 8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미 하반기 들어 7월9일에 유럽으로부터 5조7000억원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9척을 수주하는 등 폭발적인 수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주목표로 제시한 11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송 연구원은 "대우조선의 고가 수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것"이라며 "3분기 및 4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6.8%,8.2%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가로는 7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해양부문 모두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되며 2009년까지 매출액 성장률은 연평균 20%에 달해 업종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목표가로 7만1000원을 내놓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