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 가격 상승세로 3분기 깜짝실적 예상

LG필립스LCD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강세를 바탕으로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내놓을 종목으로 꼽힌다.

LG필립스LCD는 2분기 LCD패널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주요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뛰어 넘었다.

2분기 매출은 2조2670억원, 영업이익은 1390억원을 각각 거뒀다.

2분기 실적이 나온 후 증권사들의 실적 상향 조정이 잇따랐다.

신영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4527억원에서 6112억원으로 35% 상향조정했다.

올해는 물론 내년 전체 영업이익도 1조8900억원으로 5% 올렸다.

미래에셋증권도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843억원으로 기존보다 11.8% 높였다.

이런 전망의 배경은 LCD패널 가격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이미 지난해 말 전고점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이후 가격 상승추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그 자리를 TV용 패널이 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가격 상승뿐 아니다.

부품 단가 인하와 예상보다 높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대만 경쟁업체인 AUO가 내년 생산량을 올해보다 22%가량 줄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과거와 같은 극한의 경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4년마다 큰 폭의 실적 증가를 보인 LG필립스LCD는 내년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인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LG필립스의 목표주가로 5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빠른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는데다 40인치급 LCD TV의 지배력이 예상보다 강해 탄탄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6만8000원에 '매수' 추천했다.

이 연구위원은 필립스의 LG필립스LCD 보유지분 매각 우려에 대해 "필립스가 LG필립스LCD와 지분 매각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해 장내에서 물량을 처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수급 불안 우려감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인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