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현진소재에 대해 대규모 풍력부품 수주로 장기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현진소재는 지난 22일 3억3000만달러의 풍력에너지용 메인 샤프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급 계약은 자유단조 업체가 체결한 단일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2006년 현진소재의 전체 매출액의 약 2.2배에 달한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 체결로 현진소재는 2011년까지 풍력부문의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확보했다"며 "풍력 발전기 주요 메이커들과의 장기 계약 체결은 현진소재의 제품 품질력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를 높여 향후에도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현진소재는 과거 국내 자유단조 업체들 가운데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받아 왔다고 평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자유단조 업체의 재평가는 풍력 부문의 성장에 달려있는데 현진소재는 경쟁업체 대비 제일 낮은 풍력부문 매출 비중과 수주잔고를 가지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수주 계약으로 풍력 단조품 수주 잔고를 확보함으로써 현진소재의 가치가 상승해 밸류에이션 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현진소재는 2008년 실적 기준으로 15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받고 있어 경쟁업체인 태웅의 PER 23배와 비교해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자유단조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품은 선박 엔진용 크랭크 샤프트로, 국내 자유단조 업체 가운데 현진소재가 유일하게 크랭크 샤프트의 자체 개발과 생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하반기에 5000톤 프레스와 크랭크 샤프트의 정밀 가공을 위한 전용라인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렇게 되면 크랭크 샤프트 생산 효율성 증가뿐만 아니라 다른 프레스에서도 생산하는 제품 종류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생산 효율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