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동양종금증권은 전날 발표된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가치가 기대보다 낮다며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A-1 및 A-3 광구에서 채광 가능한 매장량이 4.5~7.7입방피트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지난해 8월 공증 결과보다 매장량이 줄었다는 점, 당초 기대하던 가채매장량에 훨씬 못미친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증 자료와 비교할 때 광구의 매장량이 0.7입방피트 정도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가 추정했던 가채 매장량은 10.6입방피트였으며, A-3 광고 추가 시추를 통해 매장량 확대를 기대하기도 했었다.

황 연구원은 "매장량 감소로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를 기존 3조7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자원개발 성과에 너무 성급한 의견을 제시했던 점을 진심으로 사죄한다면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목표주가도 6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황 연구원은 지난 7월말에도 미얀마 가스전 판매처 결정 지연으로 상반기 주가 예측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견조한 무역이익에도 불구하고 연초로 예정됐던 미얀마 천연가스 판매처 결정 지연으로 상반기 주가가 정체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하반기엔 안정적인 무역이익 성장과 9월 가스전 판매처 결정 등을 배경으로 주가가 6만원에 도전할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