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인 학력 논란 뒤에는 오히려 명문대 출신 연예인들에 대한 또 다른 편견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연예인 고학력과 관련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해 얼굴이 꽤 알려진 '재연 배우' 유지연은 뒤늦게 서울대 국악과 출신임이 밝혀지며 유명세를 탄 경우다.

유지연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대학 동문 출신의 감독이나 선배들로부터 '창피하니까 차라리 활동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상처받았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또한 SBS '야심만만'에 출연해 '고교시절 전국 인문계 상위 1%였다'고 밝혀 화제가 된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 연기자 고주원은 "신인시절 '얼굴 믿고 저러나, 공부나 계속 하지'라는 말이 마음 아프게 했다고 과거를 회상 하기도 했다.

이와는 달리 성시경, 이적, 김태희,송윤아 등 많은 스타들이 데뷔초 주목 받은 이유는 누가 뭐래도 고학벌에 대한 관심이었다. 그리고 박진영, 안재환, 서경석 등도 명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주목받지 않았는지 물어볼 일이다.


최근 한국의 학력위조 논란이 일면서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 경우 중국언론의 관심을 모으며 그녀의 지적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언론 ‘둥팡짜오바오’는 22일 이영애가 한양대 독문학과 졸업생으로 현재 중앙대대학원에 재학 중이라고 소개하며,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뽑힌 상황에서 독일 심사위원들과 통역 없이도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점과 ‘최우수 연기자상’을 유창한 영어로 소개했던 점을 강조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학력위조설 도미노에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23일 인물정보가 왜곡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당사자가 인물정보의 수정을 요청할 경우 즉시 해당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핫라인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