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출원건수 많아도 질적수준은 일본의 30%

한국은 나노기술 분야에서 특허출원건수는 일본을 앞서고 있으나,특허기술의 질적 수준은 일본의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5년까지 국내에서 나노정보기술(NIT)과 관련된 특허출원건수는 총 5081건으로 집계됐다.

미국(7658건)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일본(4596건)보다는 485건이 더 많았다.

나노정보기술이란 나노기술(NT)과 정보기술(IT)을 합친 것으로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융합기술의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나노정보기술 분야 특허에서 한국은 2000년부터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나노기술은 그러나 질적인 면에서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 스위스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NIT 분야 중 나노분말 분야와 관련해 미국에 등록된 특허를 대상으로 특허 1건당 인용 횟수를 뜻하는 특허인용도지수(CPP)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2.26회로 미국(9.98회)의 23%,일본(7.48회)의 30% 수준에 그쳤다.

CPP가 높을수록 그 특허의 기술적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