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는 애널리스트들은 "그림(차트)이 완전히 망가졌다"며 "유의미한 분석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816.19까지 치솟았다.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두 번에 걸쳐 '갭(gap)하락'이 발생하자 코스피지수가 의미있는 반등을 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단기저항선을 1800으로 제시했었다.
'갭하락'이란 당일 시가가 전날 종가에 미치지 못한 현상을 말한다.
장이 마감된 후 악재가 발생해 그 다음날 시초가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 갭하락이 발생하는데 보통 갭하락의 폭이 크면 클수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초 애널리스트들은 "갭하락 폭을 단기간에 메우기가 쉽지 않다"며 "1800선을 돌파하려면 1∼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에 4일 연속 오르며 장중 1810대까지 상승해 갭하락 폭을 메워버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6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대폭인 125.91포인트 하락하기 직전에도 1800선이 단기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지수는 하루 만에 1690까지 밀렸다.
그러자 17일에도 1650선이 단기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보고서가 나왔지만 주가는 다시 53.91포인트나 빠지면서 1638.07로 급락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워낙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지수대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