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핑 페이셜 리프트,퍼펙트 슬림패치,볼륨통통 립톡스 등 '성형 효과를 내는 화장품'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명 'V라인'(얼굴선)을 잡아주는 리프팅 제품이나 주름을 완화시켜주는 보톡스 유사 제품,울퉁불퉁한 몸매를 매끈하게 가꿔주거나 빈약한 가슴을 탄력있게 관리해 주는 화장품이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화장품 전문몰 스킨알엑스의 올 6~7월 전체 매출에서 V라인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보톡스 효과 제품 5%,바디 슬리밍 제품은 20%였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도 관련 제품만 총 1000여종을 출시했고,7월 한 달간 평균 3만건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노출이 많은 7~8월에는 아랫배,허벅지 등에 생긴 셀룰라이트를 분해해주는 '로레알 파리 퍼펙트 슬림 패치'가 G마켓에서 7월 한 달간 1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또 '성형 화장품'을 주력으로 판매한 몇몇 브랜드들은 쏠쏠한 재미를 봤다.

클라란스는 지난 3월 탄력있는 V라인의 얼굴로 가꿔준다는 '셰이핑 페이셜 리프트'를 내놓고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 3~7월 월별 매출을 전년 대비 10% 이상씩 올렸고,고전을 거듭하고 있던 비오템도 몸매·가슴관리 제품으로 높은 매출을 얻었다.

즉각적인 변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성향 때문에 과거에는 꾸준히 발라야 미묘한 효과를 느낄 수 있던 기능성 화장품이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쌩얼,자연미인 열풍으로 업체들의 제조기술도 발달,쁘띠 성형(간단히 주사요법으로 시술하는 성형)의 대안으로 이들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김선영 뷰티트렌드 담당자는 "성형수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비용,부작용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저렴한 대안으로 이들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대부분 단순한 광고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사용자들의 후기나 사진을 보고 구입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G마켓의 리빙·뷰티사업실 유수경 실장은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이라 부작용은 덜하지만 제조업체의 신뢰도를 생각하고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