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은 2억4500만원짜리 12월 판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내놓은 5만2500달러(약 5000만원)짜리 핸드백이 올여름 화제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소개한 '루이비통 트리뷰트 패치워크'(사진)가 그 주인공.중형차 한 대를 살 만한 가격도 놀랍지만 디자인도 파격적이다.

루이비통에서 나온 대표적인 14가지 가방을 조각내 일일이 손으로 이어 붙였다.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마크 제이콥스는 이번 가방에 대해 "루이비통 역사의 기념물"이라 말했다.

전 세계에 단 24개만 출시된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미국에서도 단 5명만이 주인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까다로운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선주문을 받은 지 한 달 만인 지난달부터 주인에게 배송됐다.

R&B 가수인 비욘세 놀즈가 이 가방을 어깨에 멘 사진이 인터넷에 빠르게 퍼지면서 패션 애호가들의 화제가 됐다.

나머지 구매자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밀튼 페드라자 럭셔리 인스티튜트 최고경영자(CEO)는 "수천달러짜리 루이비통 가방을 남들도 모두 갖고 있다면 굳이 살 필요가 없다"며 "희귀성이 초부유층의 새로운 소비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패션 정보 웹사이트에서 칼럼을 쓰는 메건 마호니는 "한정 생산되는 핸드백은 팬들이 열광할 만한 뭔가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이번 루이비통 가방은 그저 고리타분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샤넬도 오는 12월 하얀 악어가죽과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초고가 핸드백을 내놓기로 했다.

샤넬 로고를 334개 보석으로 장식하고 백금 가방 끈을 단 이 가방은 전 세계에 오직 13개만 판매될 예정이다.

예상 가격은 26만150달러(약 2억4500만원).

2005년 도일 뉴욕 경매장에서는 14캐럿의 다이아몬드와 백금으로 장식된 '에르메스 버킨' 가방이 6만4800달러에 팔린 적이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