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식별번호 사용자가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휴대폰 사용자 2명 중 1명은 010 번호를 사용한다는 얘기다.

이로써 정부가 2004년 1월 '010 통합 식별번호 정책'을 도입한 지 만 4년이 안돼 010은 대표 식별번호로 자리잡았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중 010 번호 사용자는 지난 20일 현재 2107만5857명으로 전체의 50.01%를 차지했다.

011·016·017·018·019 번호 이용자는 2106만2914명(49.99%)이다.

이는 SK텔레콤의 선불전화 가입자를 제외한 수치다.

SK텔레콤의 경우 전체의 44.8%인 945만9109명이 010 번호를 사용하고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전체의 55.3%인 747만5166명과 414만1582명이 010 번호 가입자다.

010 가입자 증가로 이동통신사의 기존 고유번호가 갖는 브랜드 가치는 퇴색했다.

SK텔레콤의 식별번호였던 011은 한때 이동통신 대표 브랜드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KTF에서도 016과 011 이용자가 각각 237만여명과 216만여명으로 비슷하다.

LG텔레콤 역시 011이 111만명,019가 117만명으로 별 차이가 없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