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은행에 의존 亞기업, 신용위기 잘 견뎌"
아시아 기업들이 미국이나 유럽 기업들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발 글로벌 신용위기를 잘 견디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은행 대출에 더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회사채 시장 등 직접금융이 덜 발달한 것이 신용위기 국면에선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전통적인 은행 대출이 금융위기에서 아시아를 지켜주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아시아 증시에만 타격을 줬을 뿐 아시아 채권 시장과 기업 자금조달에는 영향이 덜하다.

아시아 지역 은행들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덜 물렸으며 대출금리도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

월지는 서구 기업들은 은행 대출보다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회사 운전자금과 투자자금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 기업들은 장기 은행 대출이나 자체 수익에 자금조달을 많이 의존하고 있다.

홍콩의 씨티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마커스 로스젠 수석 투자전략가는 "아시아 기업들은 세계 회사채 시장에 별로 노출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