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빌트인 가전으로 매출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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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12년 빌트인(Built-in) 가전으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건설사 등을 상대로 한 B2B(기업간 거래) 시장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시장을 동시에 공략,빌트인 가전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이영하 DA사업본부장(사장)과 박석원 한국마케팅부문장(부사장),최양하 한샘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빌트인 가전 전략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영하 사장은 "한국 주방가전제품이 최근 프리미엄급으로 변화하고,아파트 분양에서 마이너스 옵션제가 실시되면서 빌트인 가전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기존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B2B 외에 개별 소비자들의 빌트인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이어 "지난해 세계 빌트인 시장규모는 360억달러였지만 2012년이면 480억 달러로 커지고 한국 내 빌트인 시장 규모도 현재 5500억원에서 2012년 1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앞으로 국내외 빌트인 가전시장을 적극 공략해 2012년 국내 5000억원 이상을 포함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논현동 가구거리에 국내 최초의 주방전용매장인 '디오스 인 갤러리(DIOS in Gallery)'를 열고 앞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빌트인 가전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200평 규모의 이 매장에서는 일반 소비자들이 냉장고 에어컨 등을 가전 매장에서 구입하듯이 집 크기에 맞는 빌트인 가전을 고를 수 있다.
더구나 이 매장에는 LG전자의 빌트인 가전을 비롯해 한샘,휘슬러,이딸라,웨지우드 등 고급 주방가구·용품 매장도 있어 주방과 관련된 모든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는 논현동 1호점에 이어 앞으로 '디오스 인 갤러리'를 전국 주요 도시에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주방가구업체 한샘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독일 밀레와 보쉬 등 빌트인 선발업체의 디자인과 마케팅 노하우를 벤치마킹한다는 방침이다.
이영하 사장은 "B2B 빌트인 시장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통해 B2C 시장도 선점할 계획"이라며 "2012년 국내 빌트인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