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섬지역 투자유치 방한

"괌을 비롯한 태평양 도서지역에 한국기업들을 위한 많은 사업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한국기업들이 참여해 한·미 간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데이빗 코헨 미국 내무부 부차관보는 23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오키나와 미군의 괌 재배치에 따른 태평양 지역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헨 부차관보는 미국 내무부 주최로 오는 10월8~9일 이틀간 괌에서 열릴 예정인 '태평양 도서지역 사업기회 설명회'를 한국 기업들에 소개하기 위해 22일 방한했다.

이 설명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미군 재배치에 따른 괌,사모아,북마리아나제도연방,버진군도,마셜제도공화국,마이크로네시아연방,팔라우공화국 등 미국 관할 태평양지역에서의 사업기회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코헨 부차관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대한건설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주한 미국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재계단체들을 방문해 이번 설명회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 미 해병대 8000여명과 9000여명의 군가족들을 비롯 육·해·공군이 향후 7년 동안 괌으로 이전할 예정"이라면서 "해병대 기지 신설 등 기본 경비만 약 10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 과정에서 괌 항만 확장건설이나 주택,쇼핑시설,공공인프라 구축 등 민간기업들이 참여할 사업이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 관광 부동산 통신 환경 수산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코헨 부차관보는 한국기업의 사업참여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 "태평양지역은 아시아 지역과 가깝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한에 앞서 일본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4개국을 방문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