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폭락했던 코스피가 저점대비 10% 가량 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이 기술적 반등인지 추세적 복귀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워 투자전략을 짜기에 고민스러운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우리투자증권은 24일 글로벌 변동성 지표에서 위기 탈피 신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추세적 복귀를 겨냥한 중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미국의 지수 변동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적어도 심리적인 측면에서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시장의 두려움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향후 예상되는 주가 변동성을 이론적으로 계산한 미국 VIX 지표룰 살펴본 결과 최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VIX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UBS가 민간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위험 선호도를 설문 조사한 자료인 투자자 낙관지수도 최근 패닉 신호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주가 변동성을 보여주는 여타 지표들도 대부분 투자심리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시장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상품시장에는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가격 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위기 탈피 신호가 강해 최근 주식시장 상승을 추세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중기적인 접근을 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