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 자신이 신정아씨의 `가짜 학위' 의혹을 제기한 장윤(전 동국대 이사) 스님에게 압력성 회유를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신씨 문제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변 실장은 보도 내용중 `신씨의 가짜 학위 문제를 처음 공론화한 뒤 3∼4일쯤 지나 장윤 스님에게 과테말라에서 국제전화를 걸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해명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변 실장은 신씨와의 관계에 대해 "신씨는 미술에 관심이 많고 전시회를 자주 찾는 사람에게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라며 "미술에 관심이 많아 전시회 등에서 신씨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없으며,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연락도 부탁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변 실장은 청와대 불자모임 회장으로서 불교계 여론도 듣고 정책의견과 불교계 민원도 수렴해오면서 불교계 인사는 물론 대표적 불교계 학교인 동국대 관계자들도 수시로 만나왔다"면서 "변 실장은 불교계와 동국대에 애정을 가지고 갈등 당사자를 만나 서로 화합하기를 권유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동국대 전 이사이자 전등사 주지인 장윤 스님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장윤 스님과는 지난 5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고 동국대 문제, 전등사 민원 등으로 최근 7월 경에 만났던 것이 전부"라면서 "7월 모임에서도 장윤 스님이 신 씨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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