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 요청을 받은 펀드들이 보유 자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등 신흥 시장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16∼22일) 한국 관련 해외펀드에서는 71억달러,신흥시장 관련 해외펀드에서는 49억달러가 유출됐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이 비교적 높은 GEM펀드에서 13억달러,아시아엑스재팬펀드에서 25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지난 7월까지 한국 관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됐지만 8월 들어 순유출로 돌아섰으며 유출 규모도 매주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로 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은 것을 감안하면 향후 유출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