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첫 인사를 두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당초 24일쯤 적어도 비서실장 인사 정도는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의 고민은 자신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사람들을 기용해야 하나,탕평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표 측까지 아울러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이 후보는 주말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인사 및 당직개편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평은 무성하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임태희 권오을 남경필 최병국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실장에는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이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사무총장 후보로는 권철현 이윤성 이방호 안경률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변인의 경우 나경원 대변인 외에 남성 대변인을 한 명 더 두는 '투 톱'체제와 '원 톱'으로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탕평 차원에서 박 전 대표 측 인사들 중 김무성 최경환 김재원 의원 등의 발탁설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재오 최고위원의 '반성'발언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는 게 걸림돌이다.

이 최고위원이 이날 "진정한 화합을 이루려면 서로가 반성부터 해야 한다.

겉으로는 웃으며 손을 내밀고 속으로는 잘못되기를 바라면 화합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이런 식이라면 단합해서 큰 목표를 이룰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