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대한통운의 인수·합병(M&A) 작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대한통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재판장 이진성 수석부장판사)에 따르면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최근 리비아 정부로부터 대수로공사의 최종완공증명서(FAC) 발급을 확약받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한통운 M&A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리비아 리스크'가 해소돼 다음 달부터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부터 5박6일간 리비아를 방문한 이 사장은 리비아 정부와 대수로 공사 FAC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파산부 관계자는 "이 사장이 리비아와 협의를 잘 마쳐 FAC 발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리비아 정부도 대한통운의 M&A 추진에 대해 양해했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모기업인 동아건설의 우발채무(2억6700만달러)로 인해 리비아 정부로부터 대수로 공사의 FAC를 발급받아야만 본격적인 인수·합병에 들어갈 수 있는 처지였다.

업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와 CJ그룹,롯데,GS,SK,유진,STX 들이 대한통운 인수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