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사진)이 이틀 연속 시원한 아치를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승엽은 24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투수 구로다 히로키의 복판에 몰린 직구(145km)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2점포를 터뜨렸다.

전날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 145m짜리 대형 솔로포를 발사하며 18일 만에 홈런 가뭄을 끝냈던 이승엽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시즌 22호째,타점은 55개째다.

특히 전날 가와카미 겐신,이날 구로다 등 각팀 에이스를 상대로 대포를 뿜어내 향후 타석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구로다와 두 번째 대결에서 힘 대 힘으로 맞붙어 압도적인 파워를 뽐냈다.

6회에는 볼넷을 골랐고 8회에는 1루수 내야 안타로 연속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67로 약간 올랐다.

요미우리는 7-7로 맞선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7-8로 역전패,이날 한신에 8-1로 낙승한 주니치 드래곤스에 승률에서 밀려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주니치의 외야수 이병규는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전에서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나와 5-0으로 앞선 5회 1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3경기 연속 안타에 18일 요코하마전 이후 5경기 만의 타점 추가로 시즌 타점은 31개째가 됐다.

타율은 0.252를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