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대형 건설주에 대한 매도 공세는 한국시장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 허문욱 연구위원은 26일 "외국인들은 차익 실현과 함께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일반적으로 건설 업체에 악재란 분석 속에 최근 대형 건설주를 매도해 왔지만 한국의 대형 건설주들은 이 같은 위험에서 벗어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로 부동산담보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7월23일부터 8월17일까지 무려 19일간 건설업종에 대한 순매도 공세를 펼치며 주가를 끌어내린 바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한 바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지난달 23일부터 8월19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건설주를 연일 순매도했으나 23,24일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의 건설주에 대한 시각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허 연구위원은 향후 건설시장과 증시의 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매각과 턴어라운드 등의 재료가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