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는 이번 주 다소 무겁게 움직일 전망이다.

주가 폭락과 급등을 거치면서 투자자들이 팔 주식과 살 주식을 어느 정도 정리했기 때문이다.

특히 엔고에 따른 기업 실적부진 우려감은 다소 해소됐지만,그렇다고 신용경색 불안감이 완전히 가신 것도 아니어서 적극적인 주식 매수에 나설 투자자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난주 닛케이평균주가는 6.8%(975엔) 올랐다.

지난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율을 인하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감은 많이 가라앉았다.

지난주 금요일(24일)에 미국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그 영향으로 도쿄증시도 이번 주는 일단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닛케이평균주가가 1만6500엔대까지 오르면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는 경향이 짙다.

주가 상승에 한계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도쿄증시 투자자들 사이에 신용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것도 주가상승을 막고 있다.

주가지수선물이 거칠게 움직이고,미국 주택대출문제와 관련한 새로운 악재가 돌출하면 도쿄주가는 크게 요동칠 공산도 크다.

도쿄증시가 외부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엔화가치 동향과 미국 주택대출 문제 전개 방향,미국 주택과 소비자관련 경제지표 등이 주목 대상이다.

23일(월) 아베 신조 총리의 내각 개편도 도쿄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새 내각이 구조개혁을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에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