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Report - 남미는 지금] (4) 한국기업 特化 마케팅으로 뿌리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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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 기업들의 협공 속에서도 간판 한국 기업들은 특정 소비계층에 초점을 맞춘 '특화(特化) 마케팅'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브라질전자공업협회는 최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현지 시장 내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LG전자는 브라질 컬러TV 시장에서 올 상반기 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고,홈시어터도 1위(28%)를 꿰찼다.
DVD레코더와 LCD 모니터는 각각 2006년과 2004년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고가·고급 모델로 올라갈수록 점유율이 더 높아진다는 점.40인치 이상 대형 PDP(플라즈마) TV는 점유율이 70%가 넘고,LCD TV도 점유율이 올 들어 31%로 치솟았다.
LG전자의 전 세계 법인 중에서 최고의 성적표를 내고 있는 브라질법인의 성공 비결은 뭘까.
"철저하게 시장 즉응형(卽應型)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는 게 법인장인 조중봉 부사장의 설명이다.
"만든 것을 파는 게 아니라,팔리는 것을 만든다"는 게 마나우스 등 두 곳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이 회사의 캐치프레이즈다.
580개 고급 점포를 거느린 카사바이아(Casabahia) 등 브라질의 상위 20개 대형 유통업체들과 'TMM(Top Management Meeting)' 네트워크를 구축,정례 미팅을 통해 실시간 시장 트렌드에 따른 제품을 적기에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도 모니터와 프린터 1위,휴대폰은 금액기준 시장점유율에서 모토로라에 이은 2위,컬러TV는 3위 등으로 브라질 전자제품 시장에서 '코레아 신드롬'을 증폭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국 제품들이 경쟁하는 '완전개방 시장' 칠레에서 '1등 기업'의 위상이 확고하다.
컬러TV와 휴대폰 등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면서 '삼성=최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뿌리를 내리자 르노자동차로 경영권이 넘어간 르노삼성자동차가 'SAMSUNG' 로고를 강조하는 '편승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흥미로운 건 칠레 시장에서 현대·기아 등 한국산 자동차 점유율이 25%를 넘나드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HYUNDAI' 브랜드를 단 컬러TV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칠레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서는 현대종합상사가 이 나라 최대 유통그룹인 활라벨라와 제휴,중국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으로 들여다 파는 '현대 TV'가 삼성·LG·소니·필립스 등과 나란히 진열 판매되고 있다.
'1등 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히면 의외의 곳에서까지 파급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산티아고=이학영 생활경제부장 haky@hankyung.com
브라질전자공업협회는 최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현지 시장 내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LG전자는 브라질 컬러TV 시장에서 올 상반기 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고,홈시어터도 1위(28%)를 꿰찼다.
DVD레코더와 LCD 모니터는 각각 2006년과 2004년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고가·고급 모델로 올라갈수록 점유율이 더 높아진다는 점.40인치 이상 대형 PDP(플라즈마) TV는 점유율이 70%가 넘고,LCD TV도 점유율이 올 들어 31%로 치솟았다.
LG전자의 전 세계 법인 중에서 최고의 성적표를 내고 있는 브라질법인의 성공 비결은 뭘까.
"철저하게 시장 즉응형(卽應型)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는 게 법인장인 조중봉 부사장의 설명이다.
"만든 것을 파는 게 아니라,팔리는 것을 만든다"는 게 마나우스 등 두 곳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이 회사의 캐치프레이즈다.
580개 고급 점포를 거느린 카사바이아(Casabahia) 등 브라질의 상위 20개 대형 유통업체들과 'TMM(Top Management Meeting)' 네트워크를 구축,정례 미팅을 통해 실시간 시장 트렌드에 따른 제품을 적기에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도 모니터와 프린터 1위,휴대폰은 금액기준 시장점유율에서 모토로라에 이은 2위,컬러TV는 3위 등으로 브라질 전자제품 시장에서 '코레아 신드롬'을 증폭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국 제품들이 경쟁하는 '완전개방 시장' 칠레에서 '1등 기업'의 위상이 확고하다.
컬러TV와 휴대폰 등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면서 '삼성=최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뿌리를 내리자 르노자동차로 경영권이 넘어간 르노삼성자동차가 'SAMSUNG' 로고를 강조하는 '편승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흥미로운 건 칠레 시장에서 현대·기아 등 한국산 자동차 점유율이 25%를 넘나드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HYUNDAI' 브랜드를 단 컬러TV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칠레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서는 현대종합상사가 이 나라 최대 유통그룹인 활라벨라와 제휴,중국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으로 들여다 파는 '현대 TV'가 삼성·LG·소니·필립스 등과 나란히 진열 판매되고 있다.
'1등 기업'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히면 의외의 곳에서까지 파급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산티아고=이학영 생활경제부장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