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창호업체 알스토가 건물의 냉난방 비용을 30%가량 절감할 수 있는 기능성 창호를 개발했다.

이 회사 이임순 대표는 이중창에 태양열 집열 기능을 결합한 에너지 절약형 기능성 창호로 최근 과학기술부의 신기술인증(NET)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창호는 이중창 안에 태양열 집열판 기능을 하는 금속 블라인드를 넣은 것으로,겨울에 외부 공기를 따뜻하게 데운 다음 안으로 들여보내 에너지 손실을 막아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반대로 여름에는 내부에 있는 전동팬이 자동으로 돌아가 뜨거워진 이중창 내부 공기를 강제로 배출해 실내외 온도차를 유지해 준다는 것.

이 대표는 "사무용 빌딩의 경우 창문 근처에서 발생하는 열 손실이 전체 손실의 40%에 이르는 만큼 시공단계부터 에너지 절약형 이중창호를 이용하면 한 겹짜리 일반 창호를 썼을 때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30%가량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태양열 집열판이나 흡.배기 시스템이 없는 기존의 단순 이중창(시스템 창호)과 비교했을 때도 여름철에는 23%,겨울에는 8%가량의 에너지가 더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초부터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가격은 기존 시스템 창호보다 50%가량 비싸지만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시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능성 창호로 내년에는 70억원,2010년 무렵에는 3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