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이 올 들어 드라마 30여편의 무대로 매장을 활용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비용 부담 없이 드라마에 '출연'한 덕분에 간접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아이파크를 무대로 한 촬영은 으레 한밤중에 시작된다.

월요일마다 폐점 시간 이후 KBS 주말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 촬영팀이 극중 'I백화점'으로 불리는 아이파크백화점에서 주인공 차수현 디자이너(송선미)가 매장에 수시로 들러 디스플레이를 체크하고 트렌드를 점검하는 장면 등을 찍는다.

배경에는 아이파크를 시사하는 각종 안내문과 쇼핑백 유니폼 등이 등장한다.

현재 아이파크백화점은 '며느리 전성시대'를 비롯해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과 '9회말 2아웃'의 촬영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소문난 칠공주''달자의 봄''하늘만큼 땅만큼'(이상 KBS),'쩐의 전쟁'(SBS),'문희'(MBC) 등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이 이처럼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이용되는 이유는 다양한 상품이 갖춰진 데다 교통도 편리하기 때문.한 방송사의 드라마 관계자는 "패션 가구 액세서리 골프 등 거의 모든 상품 매장이 있어 촬영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