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정부ㆍ지자체 장려 절실
"소수력 발전은 가장 깨끗한 청정에너지이자 개발 가치가 높은 부존자원입니다.
그러나 제도적 미비와 하천개발에 대한 민원 등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크린에너지의 김상승 대표는 소수력 발전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서 소외당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소수력 발전은 소규모 하천의 물을 인공적으로 유도,터빈을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소수력 발전은 전력생산 외에 △농업용 저수지 △하수처리장 △정수장 △홍수조절 △상수원 확보 등 다목적 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
1982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차원에서 '소수력 개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한전 등 특정기업에만 허용하던 소수력 발전을 민간에게도 3000kW 이하 규모에 한해 사업을 벌일 수 있게 한 것.
그러나 현재 소수력 발전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로 인식되고 있다.
독일,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더 이상 소수력 발전소를 건설할 곳이 없을 정도로 개발이 활성화된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소수력 발전이 소외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소수력 발전 잠재량은 일반하천,하수처리장 등 502개소 150만kW에 달한다"며 "그러나 현재 운전되고 있는 발전소는 총 35개소로 고작 5만kW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소수력 발전은 각 발전소의 특성에 따라 발전원가가 다른데도 일률적으로 통일해 대부분의 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발전원가를 현실화하고 투자세액 공제 확대,후치담보 허용,소수력 건설에 따른 하천개발에 대한 민원해결 방안 등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크린에너지는 2000년 12월 현대건설에서 운영하던 금강과 봉화,2곳의 소수력 발전소를 인수하며 업계의 리더로 부상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다.
발전시설 이용률의 손익분기점이 30% 이상인데,이 회사의 금강발전소와 봉화발전소는 각각 52%,55% 이용률을 유지하고 있다.
김상승 대표는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소수력 발전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며 "정부ㆍ 지자체의 적극적인 장려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