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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에 상위층 겨냥한 주상복합 개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블루오션을 찾아 '해외로' 가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한창 개발의 깃발을 꽂은 개발도상국은 국내 디벨로퍼에게 '엘도라도'와 다름없다.

이미 산업화,도시화를 먼저 경험한 개발 노하우에다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 자유화로 '건설 한류(韓流)'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열기가 거세다.

올해 2월 설립된 코섭아이앤디㈜(대표 김해성)도 캄보디아 프놈펜에 '건설 한류(韓流)'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다.

코섭아이앤디㈜는 원래 유재석,이휘재가 소속됐던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지패밀리'의 핵심 멤버가 다시 뭉쳐 설립됐다.

이 회사는 2년 전부터 금융,법률,시행 등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착실하게 준비과정을 거쳤다.

법인은 올해 2월 설립됐지만,사업은 이미 2년 전부터 시작한 셈.

김해성 대표는 "개발 사업은 부동산 상품 기획에서부터 자금 조달,시공,분양까지 모두 아우르는 업무성격 상 다른 어느 사업보다 폭넓은 정보망과 인적 네트워크를 필요로 한다"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쌓은 매체ㆍ인적 네트워크와 마케팅 노하우,그리고 스타를 발굴하고 키우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해외부동산시장에서도 '한류 열풍'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코섭아이앤디㈜의 첫 프로젝트인 캄보디아 사업은 수도인 프놈펜시에 대규모 아파트,오피스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프놈펜시 중에서도 가장 상업이 발달한 모니봉 지역에 연면적 5만3000여평,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의 아파트 4개동,오피스 1개동 등을 개발한다.

아파트는 총 560세대(33,45,67,88평형)가 들어선다.

자체 자금과 금융권으로부터 개발자금을 이미 확보했으며,내년 8월 착공에 들어간다.

준공은 2011년 12월 예정이다.

김 대표는 "휴양지 개발이 아닌 수도의 핵심 지역을 개발하는 업체는 매우 드물다"며 "이번 사업은 모니봉 지역의 높은 주택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성공을 확신했다.

모니봉 지역은 외국기업 및 대사관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이지만,외국인 전용 아파트나 상류층을 겨냥한 주거편의 시설이 태부족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코섭아이앤디㈜가 추진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반경 1㎞내에는 오성급 호텔 3개,정부주요부처 6개,주요 12개국 대사관,주요 은행과 시장이 위치한 부유층 및 외국인 주거 밀집지역이다.

그러나 약 80% 이상의 건물이 1960년대 이전에 지은 건축물로 고급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코섭아이앤디㈜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현지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다.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리스크에도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다고.

김 대표는 "캄보디아,베트남 지역의 현지 네트워크는 국내 대기업에 버금가는 수준의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며 "우리가 시행하는 프놈펜 주상복합은 상류층의 주거 갈증을 해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코섭아이앤디㈜는 프놈펜에 이어 중국 선양과 베트남 하노이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아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해외시장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단순한 개발 형태의 사업이 아닌 미래가치를 담은 새로운 모델의 개발 사업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