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김석환 회장은 8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 개발한 종이없는 벽지를 최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 있는 보피 인터내셔널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보피 인터내셔널은 중동지역 호텔에 가구를 납품하는 회사로,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6개국에서 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송우는 다음 달 첫 물량을 선적하는 등 2009년 6월까지 2년간 모두 3만6000통(1통 10ℓ기준) 450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버지니아주에 현지법인(송우USA)을 세워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송우는 1998년부터 70억원을 들여 천연식물과 광물에서 추출한 62개의 물질을 이용해 페인트 형태의 종이없는 벽지를 개발했다.
김 회장은 "이 제품은 항균 및 살균 기능이 있는 음이온이 ㏄당 3000개 이상 방출되고 아로마 향기가 나와 공기질 개선을 통해 새집증후군을 예방해 주는 기능이 있다"며 "이에 따라 시공 후 곧바로 생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의 친환경 인증, 한국소방검정공사로부터 화재에 견딜 수 있는 방염성능에 대해 형식승인을 획득했다.
종이없는 벽지는 페인트가 나오는 특수롤러에 무늬를 넣은 장치를 붙여 손으로 등사 인쇄를 하듯이 벽에 칠하면 무늬가 생기는 게 특징. 이 때 페인트의 흘러내림 현상도 없어 사용이 편리하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특허등록을 받은 무늬장치는 130여 종류가 있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100㎡(30평)의 아파트 실내에 시공할 경우 가격은 360만원. 이 제품은 현재 고려대 안암ㆍ안산병원,대한민국헌정회 사무실,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등에 칠해져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