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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조 자기들 욕심만 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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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올해 임단협과 관련,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하는 등 사실상 파업 수순에 들어가자 울산 시민단체들이 노조 설득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995년 이후 13년 연속 줄파업 기록을 세우고 있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다.

    현대자동차 지부는 27일 오후 대의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7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갖고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한 데 이어 집행부 간부와 전주공장,아산공장,판매,정비공장 노조간부 등 20여명으로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쟁대위는 이르면 30일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현대차 지부는 중노위의 조정기간 10일이 끝난 뒤인 9월3일께부터 파업을 벌일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울산지역 식당 업주들과 택시운전자들은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음식업중앙회울산광역시지회(회장 진철호)는 현대차 노사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무분규 타결을 이뤄내면 9000여명의 회원들이 앞장서 현대차를 사주겠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 같은 내용으로 28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조합원 3400여명의 울산개인택시조합(이사장 백형설)도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 노조의 무분규를 촉구할 예정이다.

    울산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무분규로 시민의 박수를 받고 있는데 세계적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해마다 시민의 분노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파업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울산 지역경제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가 파업하면 곧바로 개인택시 영업에 타격이 크다"며 "제발 자기들의 욕심만 채우지 말고 시민들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지역 140여개 시민 사회 경제단체들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협의회도 파업을 원하지 않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노사 양측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울산지역 중소협력업체들도 이구동성으로 "이번 만큼은 무분규 타결로 20년째 파업에 시달려온 중소업체들에 더 이상 고통을 줘선 안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울산 달천공단의 한 자동차 협력업체 김모 사장(38)은 "현대차 노조가 사회적 약자인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산별 노조로 전환한 만큼 이제 임금 인상 등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리하게 파업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울산의 월별 자동차 수출이 5개월 연속 10억달러 이상을 달성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자동차 수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고 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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