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로 인한 반대매매로 '깡통 계좌'가 속출했던 UC아이콜스에 대해 증권사가 대여금 청구 소송을 제기,향후 재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UC아이콜스는 경영진의 횡령 사실이 밝혀지면서 1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폭락,증권사들의 피해가 적지 않았던 터라 법원의 결정에 따라 유사한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UC아이콜스와 횡령 혐의를 받은 이승훈 대표 등 경영진을 상대로 38억원의 대여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UC아이콜스는 횡령 사건 이후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증거금까지 바닥난 깡통 계좌가 속출했다"며 "당시 발행한 깡통 계좌 대부분이 회사 측 경영진의 차명 계좌로 추정돼 경영진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UC아이콜스 측은 이에 대해 변호인을 선임,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때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신사업 진출로 급등,코스닥 시장의 '스타주'로 떠올랐던 UC아이콜스는 지난 6월 경영진이 대규모 횡령을 저지른 혐의가 드러나면서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UC아이콜스의 신용잔량이 남아있던 일부 증권사들은 '깡통계좌'로 인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